움틈
🌿 전문 조향사 2인이 운영하는 북촌 향수공방
2F, 서울 종로구 삼청로2길 29-1
- 정독도서관에서 도보 2분171m
- 3
안국역에서 도보 9분733m
- 삼청파출소에서 도보 2분186m
운행버스
11
공식 웹사이트
연락처 및 이메일
곧 영업시작 (6분 후 오픈)
- 월
휴무일
- 화
11:00 ~ 20:00영업시간
- 수
11:00 ~ 20:00영업시간
- 목
11:00 ~ 20:00영업시간
- 금
11:00 ~ 20:00영업시간
- 토Today
11:00 ~ 20:00영업시간
- 일
휴무일
운영시간은 매장 사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 방문 전 확인해주세요
- 45가지 고급 향료를 경험하고 TOP, MIDDLE, BASE 노트로 향을 구분하여 최대 7가지의 향료를 선택하여 향수를 만듭니다.
- 1시간 ~ 1시간 20분 동안 관능, 실험, 제조를 통해 나만의 향수를 직접 완성합니다.
- 향수에 이름을 붙여 라벨링을 해 드립니다. 향 이름을 미리 생각해 오시면 좋습니다.
- 수업 자리는 2명씩 따로 나누어 앉아서 조향에 집중할 수 있도록 준비하였습니다.
- 다른 예약자 분과 같이 수업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
무엇이 있나요?

조향사와 함께하는 향수만들기 (한국어)
50,000원

공방 내 단체 예약 (8 ~ 12인)
45,000원
간략 위치 정보 📍
지도에서 보기세상 어디에도 없는 나만의 향기 만들기
북촌의 골목을 따라 느린 걸음으로 올라가다 보면, 하얀 외벽과 아치형 발코니가 인상적인 2층 건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규칙적인 병과 스포이트, 은은한 조명이 만들어내는 질서감—그곳이 바로 향기 작업실 조향공간 움틈입니다.

이름처럼 ‘틈’이 주는 여유와 숨결을 품은 이 공간은, 북촌의 계절과 사람의 취향을 향으로 기록하는 곳이죠.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부터 공기 밀도가 달라집니다. 산뜻한 시트러스, 포근한 머스크, 우디의 깊이가 겹겹이 올라오는데, 그 향의 층이 자연스레 호흡을 고르게 만듭니다.

긴 테이블 위에 작은 플라스크와 비커, 정밀 저울, 그리고 수십 병의 에센스가 배치되어 있어 ‘아틀리에’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채광 좋은 창으로 들어오는 빛이 갈색 유리병 라벨을 부드럽게 비추면, 실험실의 엄정함과 거실의 온기가 절묘하게 만나죠. 한쪽 벽면의 선반에는 탑/미들/베이스 노트가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어, 처음 온 사람도 직관적으로 향의 지도를 그려볼 수 있습니다.

움틈의 수업은 전문 조향사 2인이 직접 진행합니다. 진행 방식은 친절하면서도 전문적입니다. 먼저 시향지로 여러 노트를 ‘빠르게, 많이’ 훑어보며 본능적인 선호를 확인합니다. 이어 마음에 남은 노트들을 다시 좁혀 가며, 서로 어울리는 조합을 상담합니다. 조향사는 “첫인상·중간의 여운·마무리”라는 세 구간을 손에 잡히는 언어로 설명하고, 각각의 비율이 주는 체감 변화를 즉석에서 보여줍니다. 이 과정에서 내가 좋아하던 향의 ‘이유’가 명료해지고, 미처 몰랐던 취향이 불쑥 얼굴을 내밉니다.

비커에 한 방울씩 떨어뜨릴 때마다 향의 형태가 달라지고, 저울의 숫자와 코의 기억이 서로를 검증합니다. 우디와 시트러스를 섬세하게 잇거나, 플로럴 사이에 허브를 얇게 끼워 넣는 식으로 균형을 잡아 가면, 어느 순간 “이건 내 향”이라는 확신이 찾아옵니다. 마지막엔 알코올과 정제수를 더해 농도를 맞추고, 숙성 시간을 고려해 라벨에 이름·날짜를 적습니다. 투명한 병 안에 나만의 문장이 완성되는 장면은, 사진으로 남겨도 좋고 조용히 마음에 담아도 좋습니다.

움틈의 매력은 경험의 밀도에 있습니다. 단순히 향수를 ‘만들었다’가 아니라, 향을 통해 자신의 기억과 감각을 차분히 정리해 보는 시간에 가깝습니다. 연인·친구와 함께하면 서로의 취향이 의외로 닮고 다른 부분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고, 혼자라면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는 사색이 가능합니다. 작업대 사이 간격이 넉넉해 주변과의 간섭이 적고, 조명이 눈에 피로를 주지 않아 이 경험이 짧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창밖으로는 삼청동 골목의 바람과 빛이 드나들어 사계절의 표정이 조용히 배경이 됩니다.

움틈에서의 한 시간 반은, 향수 한 병 그 이상의 기억으로 남습니다. 좋아하는 계절, 떠올리고 싶은 장소, 간직하고 싶은 사람을 향으로 번역해 병에 담는 경험. 북촌을 걷다가 일상의 리듬을 잠깐 바꾸고 싶다면, 조용한 문을 밀고 들어가 보세요. 당신의 취향이 가장 또렷해지는 순간을, 향이 안내해 줄 것입니다.







